B급 좌파



B급 좌파 (김규항 칼럼집) 
 
김규항| 야간비행| 2001.07.09 | 280p | ISBN : 8985304712 
책 소개
글을 쓴다는 것,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세상에 제출한다는 것은 운동이다. 내 글이 자본의 신과 싸우는 일에, 사람들의 위엄과 존경을 되찾는 일에 개입하는 운동이길 바란다. (지은이의 머리말 중에서)

이 칼럼집은 지은이가 98년부터 3년 동안 쓴 글들을 추스린 것이다.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사회주의 붕괴 이후 전세계적 우경화와 자본주의 승리가 확실하게 보였던 10년의 세월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언급한다.
수많은 칼럼집과 평론집이 있지만 김규항의 글은 독특한 빛깔이 있다. 그건 간결함과 명료함 속에 보이는 날 선 비판정신 때문일 것이다. 일상을 통해 세상을 겨냥하는 그의 글들은 읽을 맛과 함께 사고와 반성의 긴 여운을 남긴다. [리브로 제공]
 


작가 소개
저자 | 김규항
김규항 김규항은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1962년 전북 태인에서 났으나 직업군인 아버지 덕에 전국 각지로 이사와 전학을 거듭하며 자라났다. 정처 없던 십대의 기착지 한신에서 비로소 세상을 보는 나름의 눈을 얻었다. 1998년 <씨네 21>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칼럼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상을 통해 세상을 겨냥하는 그의 글은 대체로 쉽고 명료하다. 사회문화비평지 <아웃사이더> 편집주간을 지냈고, 오늘 '자본의 신과 사람들을 갈라놓는 일'을 신앙고백으로 삼고 암중모색 중. [인터파크 제공] 

 

"사람은 누구나 좌파로 살거나 우파로 살 자유가 있지만 중요한 건 그런 선택을 일생에 걸쳐 일상 속에서 지키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정하는 일인 것 같다. 좌파로 사는 일은 우파로 사는 일에 비할 수 없이 어려우며, 어느 시대나 좌파로 살 수 있는 인간적 소양을 가진 사람은 아주 적다. 우파는 자신의 양심을 건사하는 일만으로도 건전할 수 있지만, 좌파는 다른 이의 양심까지 지켜내야 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오늘 나는 네 이념이 뭐냐는 질문에 '초보 좌파'라 답하곤 한다. 초보라 한정하는 건 내가 좌파가 뭔가를 제대로 안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이유보다는, 아직은 내가 제대로 된 좌파로 살아갈 가망성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좌파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과연 나는 (글이나 말로가 아니라) 일생에 걸쳐, 일상 속에서 좌파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인간적 소양을 가진 사람인가. 자신 없어 하는 내게, 한 어린 후배가 붙여준 새로운 별명이 위안을 준다. B급 좌파. 그래, B급이라도 좌파로 살 수 있다면. "

 

-B급 좌파 pg204, 김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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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MM | 2008/06/21 22:56 |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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